농업관련 행사 현장

철원, 연천에서 중ㆍ북부지역 춘파맥류 현장설명회 열어

두문불출55 2016. 7. 21. 15:31

[현장간담회]

중ㆍ북부지역에서도 맥류 봄 파종 2모작 가능

- 철원, 연천에서 중ㆍ북부지역 춘파맥류 현장설명회 열어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6월 10일, 올 봄에 파종한 맥류의 생육결과를 살펴보는 현장설명회를 철원, 연천 등 중ㆍ북부 일원에서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농업전문지 기자단, 농업인, 현장명예연구관, 축산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설명회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해 보급한 품종과 기술로 재배중인 밀ㆍ보리ㆍ사료맥류의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현장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먼저 철원출장소에서 ‘중ㆍ북부지역 맥류 춘파 2모작 재배기술’을 소개하고 시험재배지를 관찰하였다. 이어 연천으로 이동해 시험 재배지에 파종한 사료용 맥류를 살펴보고 농가 현장에 필요한 기술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중ㆍ북부지역의 맥류 춘파 재배는 매년 경지이용률과 곡물자급률이 감소되고,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작물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조사료의 안정적 공급과 통일을 대비해 신속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규성 중부작물부장>

<귀리는 생육속도가 빨라 재배기간이 짧고 수확이나 파종할 때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1ha에 20톤 이상의 사일리지 수량을 올릴 수 있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한 잡종식물로 겨울 사료작물 중 수량이 가장 많고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청보리보다 수확량이 약 30% 정도 많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에서는 그동안 중ㆍ북부지역에서 언피해(동해)의 위험성으로 제한되었던 맥류 가을 재배의 대안으로 봄 파종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을파종에 비해 생육기간이 짧은 봄 파종의 수량이 추파 대비 70% 미만 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지난해의 경우 맥주보리는 89%(331∼445kg/10a), 사료용 맥류는 78%(885∼923kg/10a) 정도의 수량성을 보였다.

중ㆍ북부지역에서도 맥류 춘파재배를 성공한 이유로 ① 최근 개발된 조생품종을 재배하고, ② 휴립광산파(이랑을 만들어 흩어뿌림) 등 재배기술이 보급되고, ③ 기온상승 등 재배환경의 변화로 판단된다. 

농촌진흥청은 봄 파종에도 잘 자랄 수 있는 맥류 품종 선발과 재배법 등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과 함께 가을 감자, 콩, 옥수수 등을 이어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농가소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중부작물부장은 “맥류를 봄에 파종하는 기술은 중ㆍ북부지역의 경지이용률은 물론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춘파재배 이모작의 성공은 가시적으로 여러 농업인과 함께할 수 있는 현장에 실용화된 기술 연구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취재일 : 2016년 6월 10일

게재 : 월간 상업농경영 2016년 7월호